김영권 한인회장, 몬트리올 동포사회의
비전(VISION) 제시
➤ 캐나다 주류사회 진입 위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활동 ‘주류사회화’, 본격 시작할 때
➤ 노년 복지, 한인 이주자 생계 고민, 차세대 진로를 두루 살피는 한인사회로 이끌 것
➤ 동포단체 모두 합심해야 성공 가능 → ‘몬트리올 한인사회 공동운영위원회’ 제안
➤ 한인 청년 전문인력의 청사진 프로젝트 참여 절실 → ‘한인청년회’ 부활시킬 터
➤ 개발예산 1만 달러 → 정부 프로젝트로 마련, 퀘벡한민족재단도 적극 지원할 것
몬트리올 한인회가 몬트리올 한인 사회의 100년 미래를 결정짓는 청사진 마련에 한창이다. 이른바, ‘몬트리올 한인커뮤니티 100년 청사진 개발 플랜’이 그것이다.
지난 8월 김영권 한인회장(겸 퀘벡한민족재단 이사장)은 32대 한인회가 출범한 직후 열린 첫 이사회에서 몬트리올 동포사회를 위한 비전으로 ‘주류사회화(Intergration)’를 제시했다. 주류사회화란 말 그대로 우리 한민족이 캐나다 주류사회에 진입해 우리의 정체성과 권익을 스스로 찾기 위한 ‘공통의 목표’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정치·경제·사회·차세대(교육)·실버복지·이민정착·문화예술·스포츠 등 8개 분야로 이사회를 구성, 이사진들과 함께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한인커뮤니티 청사진 개발 플랜’의 구체적인 계획은 먼저 11월 18일로 예정된 2017년도 한인회 정기총회에 청사진 개발 관련 사업계획(안)을 상정하는 것이다. 이 사업계획이 승인되면 본격적으로 청사진 개발 사업이 추진되는 것이다. 김회장은 이와 관련 “이 사업은 1970년대 중반 시도된 이후 중단됐다가 40년 만에 재개되는 몬트리올 동포사회의 ‘백년대계 수립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2011년에 출간된 ‘퀘벡 한인 이주 50년사’를 보면 훌륭한 업적을 이룬 시대가 많다”며 “제10~11대(1975~1978년) 임원들이 몬트리올 한인회를 퀘벡정부에 등록하고 교육, 문화, 차세대 등 각 방면에서 동포사회의 기반(Community Infrastructure)을 구축하고자 각별히 노력했다”고 선배 임원들의 업적을 소개했다. 또한 그는 “우리 한인 선배들의 진취적이고 거시적인 뜻을 되살려 몬트리올 한인사회가 캐나다 주류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항해도를 만드는 것은 후배로서 더할 나위 없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추진조직의 구성에 관한 질문에 그는 “조직구성 작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됐다”며 “어느 동포사회나 인재가 많다. 다만, 나타나지 않았을 뿐인데, 올바른 청사진 개발을 위해서 각 분야 전문가의 조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1만 명 몬트리올 한인을 태운 ‘이민호’가 주류사회로 향하는 안전한 항해도를 만드는 일은 우리가 이 곳 캐나다로 이끌고 온 가족의 미래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고 보람 있을 대업”이라며 20~40대 전문가 그룹 중심의 ‘한인청년회’ 부활 계획을 피력했다.
사실, 이 청사진 프로젝트는 ‘십여 년 전부터 여러 사람이 함께 가져온 꿈’이라고 한다. 김 회장은 11년 전을 회고하며 “2006년 4월~7월, 당시 26대 한인회 기획실장이었던 저는 ‘몬트리올 한인사회 미래기획 시리즈’를 구상했고, 동포사회 각계각층 14명 인사와 함께 신문에 십여 개의 기고문을 실었다. 그중에는 청사진의 필요성을 주장한 기고자(정재호 박사, 현재 재단 이사 및 한인회 자문위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이후 저는 퀘벡한민족재단을 설립해 1) 조직을 구성했고 2) 실행자금을 조성하기 시작했으며 3) 계획보다 조금 이르지만, 이제 한인회로 돌아와 동포사회의 청사진 개발을 주도하려 한다”며 오랜 기간 지속해 온 그의 비전 접근 전략을 밝혔다.
비전 브리핑 말미에 김 회장은 “구성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 것은 캐나다 사회를 이루고 있는 백여 개의 민족 공동체들이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꿈”이라며 “우리도 이같은 꿈을 이루고 노년 복지와 차세대 진로, 그리고 새로 정착한 한인 이주자의 생계 고민을 두루 살피려면 한인회가 주도해 캐나다 주류사회를 향한 체계적인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고 이사진에게 강조했다.
몬트리올 한인사회의 체계적인 도전은 ‘청사진 개발’부터 시작된다. 한인회의 8개 부서 담당 이사가 선도할 분야별 청사진 개발 절차는 각기 8단계로 구성된다. 제일 먼저 1) 각 분야의 동포 관심층이 모여서 해당 분야의 현황과 문제점, 발전과제를 제기하는 ‘공개토론회’를 개최한다. 2) 토론 내용을 요약정리하고 더 많은 동포의 의견을 묻기 위한 ‘설문 항목’을 발췌한다. 3) 분야별로 만들어진 설문을 모아 다수 동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다. 4) 취합된 설문결과를 분석하여 ‘통계 자료화’한다. 5) 통계자료와 전문가의 조언을 근거로 각 분야의 청사진 초안을 작성한다. 6) 공청회를 열어서 초안을 발표하고 정부의 정책과 다양한 계층 동포의 바람을 다시 듣는다. 7) 공청회 결과를 반영해 초안을 보완하고 8) 몬트리올 한인사회가 나아갈 길(청사진)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몬트리올 동포사회의 백년대계를 세운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계획이자 도전이다. 더구나, 앞으로 14개월 남은 32대 한인회의 임기 내에 8개 분야의 청사진 개발을 마무리 짓겠다는 것은 사실상 강행군에 가깝다. 그러나 희망적인 소식은 몬트리올 한인회에 인재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퀘벡한민족재단이라는 든든한 재정 후원자도 있다. 지난 12년 동안 김 회장이 한인사회에 보여준 통솔력과 기획력, 추진력 위에 각 분야 전문가들의 지적능력이 더해지고 실행 예산도 준비되고 있으니 ‘승산 있는 도전’임에 틀림없다. 32대 이사진들도 이 ‘청사진 개발 플랜’을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하지만, 이 또한 우리 한인 동포단체들의 협력 없이는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이 청사진 프로젝트는 관련 분야 동포단체의 긴밀한 협력이 있어야 추진이 가능하다.
다음 주 한인회는 김영권 회장의 취임사를 전격 발표할 예정이다. 광복절기념 체육대회 등 굵직한 행사 때문에 출범한지 두 달이 넘어 발표되는 취임사이지만 김 회장은 ‘몬트리올 100년 대계’의 화룡점정(畵龍點睛)과도 같은 ‘몬트리올 한인사회 공동운영위원회’의 한시적 구성을 동포단체에 전격 제안할 것이다.
공동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청사진이 개발되고 1만 한인의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몬트리올 한인사회의 역사적인 도전인 ‘주류사회화’는 2030년 즈음에 가능할 수 있다. 이는 1949년 한인들이 몬트리올에 첫발을 디딘 이래 80년만에 비로소 이루어지는 꿈이다.
“주류사회화란 정치, 사회, 경제, 교육, 실버복지, 문화예술교류 등 캐나다 사회를 구성하는 각 분야에서 민족공동체들의 평균치 이상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김 회장은 말한다.
‘Dreams come true!’
드디어, 몬트리올 한인사회의 ‘오래된 꿈’을 ‘현실’로 옮길 때가 왔다.
[32대 한인회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