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광복절기념 체육대회는
온가족이 함께하는 ‘추억의 가을 운동회’가 될 듯
체육대회를 가족 단위의 한인들이 즐길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
구기 종목별 우승상과 운동회 프로그램별 시상, 행운상 등 예년보다 푸짐한 상품 준비해
올해 광복절 기념 체육대회는 이전과는 다른 ‘색다른 컨셉’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종래의 광복절 체육대회가 교회가 중심된 행사였다면, 이번에는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추억의 가을 운동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올해 체육대회는 8개월 간의 한인회 회장단 부재로 개최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런 와중에, 8월 15일 제32대 한인회가 출범하였고, 출범직후 신임 김영권 한인회장은 임원진들과 열띤 토론 끝에 ‘한인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광복절을 단지 한인회 출범이 늦어져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그냥 넘어 갈 수만은 없다’는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으고 체육대회를 준비하게 되었다.
그러나 막상 준비를 시작해 보니, 이사들의 우려대로 9월에는 각 종교단체마다 바쁜 일정이 이미 잡혀 있었고, 내부회의 끝에 교회들이 불참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을 속속 한인회로 알려왔다. 이에 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열어 ‘올해의 체육대회에는 특별히 운동회 컨셉을 추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9월 9일자로 각 동포단체에 발송한 공문에서 김 회장은 “신임 회장단의 출범이 늦었고, 이에 따라서 각 종교단체의 자체 일정과 중복된 탓에 올해는 2~3개 교회로 종교단체의 참가 규모가 대폭 줄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금년 체육대회는 부득이 몬트리올 3개 한글학교 중심의 가을 운동회 성격이 짙어졌습니다. 이점에 대하여 송구스러운 마음과 함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자, 한인회는 다양한 운동회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하여 가족과 함께 즐겁고 유익한 가을 하루를 만끽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경기 종목별 시상과 아이들을 위한 상품, 그리고 행운상품도 푸짐하게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의 광복절 체육대회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9월 23일(토) 아침 9시 30분경 간단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점심시간(12:30~13:30) 이전인 1부 행사는 가족들이 다 같이 참여하는 ‘추억의 가을 운동회’처럼 만들어 진다. 따라서 체육대회에 참여하는 한인 엄마아빠들은 어린시절의 추억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고 자녀들에게는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가족과 함께 새로운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부(13:30~17:30)는 중앙 운동장에서 구기종목(축구, 배구, 족구, 여성발야구)이 열리고 공원 주변으로 다양한 운동회 프로그램이 지속된다. 이는 당일 정규수업 후에 참여하는 몬트리올 한인학교의 어린이와 가족들을 배려하기 위함이다. 18시에 시상을 하고 폐회한다.
한편, 이날 점심식사는 한인회가 총 500인분을 준비한다. 점심은 12세 이하(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제공되고 12세 이상에게는 유료다. 김 회장은 “매년 3~4천 달러에 불과한 한인회비와 소액 기부금 수입에 의존해 온 몬트리올 한인회의 재정 사정상 모든 분에게 무료 점심을 제공해 드리지 못하는 점에 대하여 동포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면서 양해를 당부한다.
9월의 마지막 토요일! NDG Hampstead 공원에는 몬트리올 내 세개의 한글학교 학생들과 가족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퀘벡한인입양아협회에서도 참여한다. 따라서, 광복절 체육대회 사상 가장 많은 어린이들이 참석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몬트리올 한인들이 모두 하나되어 ‘대~! 한! 민! 국!’을 외치는 순간 지금 몬트리올 한인들을 힘들게 만드는 ‘정체성 혼란’, ‘인종 차별’, ‘언어 장벽’, ‘북한 미사일’, ‘태풍’ 등 이 모든 걱정과 스트레스를 한 순간 날려 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32대 한인회 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