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한인 창업교육센터 사업 승인과 재정 후원받아
드디어 몬트리올 동포사회에 한인을 위한 창업스쿨이 개설된다.
지난 1월 27일 열린 경제분야 1차 토론회에서 몬트리올 한인사회의 경제육성을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논의된 바 있다. 그 자리에서 한아시아상공회의소와 퀘벡한민족경제연구소, 그리고 월드옥타 등 한인 경제단체들이 각자 구상 중인 몬트리올 한인경제 육성방안에 관한 발표를 했다.
그중에서 퀘벡한민족경제연구소의 사업구상이 먼저 결실을 보아 몬트리올과 오타와의 한인 중소기업가와 소상공인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한인창업스쿨( 이하 ECLE: L’École Coréenne de Lancement d'une Entreprise)을 개설하게 된 것이다.
한인창업스쿨 ECLE는 대한민국 정부의 후원을 받는 공식 창업지원 기관이다. 재외동포재단은 퀘벡한민족재단이 작년 12월에 제출한 ‘몬트리올 한인 창업교육센터 및 창업보육센터 운영사업’ 프로젝트에 관한 심의 결과를 지난 4월 10일 몬트리올 총영사관을 통해서 알려왔다.
1차 경제토론회 당시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김종민 한인회 경제부 이사 겸 퀘벡한민족재단 행정실장은 창업지원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한 바 있다. 이후 퀘벡한민족재단의 재정지원 약정하에 창업스쿨 설립계획을 꾸준하게 진행해왔고, 이번에 모국 정부의 참여로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이다.
이결과 한인창업스쿨 ECLE가 퀘벡한민족재단 산하기관으로 오는 5월 공식 출범한다. 한인창업스쿨은 퀘벡한민족재단의 지원금과 재외동포재단의 후원금(US$3000), 그리고 수강생들이 내는 소정의 교육비(인당$300~$400)로 운영한다.
ECLE는 8주 이상의 창업교육 전문 커리큘럼, 그리고 교육을 위한 운영조직 및 기반시설을 갖춘 기관으로, 단기 창업스쿨을 제외하면 명실상부한 캐나다 내 최초의 ‘한인 창업지원 기관’이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정부의 지원정책과 맞물려 전국 수백 군데에 달하는 창업스쿨이 개설돼있다. 청소년창업, 여성창업, 청년창업, 중장년창업, 실버창업 등으로 세분돼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안정적인 창업을 할 수 있는 전문 교육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곳 몬트리올에도 정부차원의 창업지원 기관이 개설돼 있어 현지 예비창업자를 전후방으로 지원하고 있다. 다만, 언어 등의 문제로 쉽게 접근이 어려운 측면이 있어 한인만을 위한 창업스쿨을 특별히 개설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는, 좁은 이민 관문을 뚫고 퀘벡에 왔다가 창업의 꿈을 접고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새 이민자와 청년 창업가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한인창업스쿨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김종민 행정실장에 따르면 ECLE는 두 가지 과정으로 나뉜다고 한다.
그 첫 번째는 ‘청년 START UP 과정’으로 IT, 앱 & 콘텐츠 개발, SNS 관련 비즈니스 등 아이디어 및 기술기반 창업과 지식산업기반 창업에 중점을 둔 과정으로 진행된다. ‘청년스타트업’ 과정이 꼭 청년만 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업종 특성상 젊은 층의 관심이 많고 준비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수익창출보다는 비즈니스를 처음부터 차근차근 공부하고 싶은 대학생이나 청년들의 참여가 많은 편이라 붙은 명칭이다. 즉,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청년 스타트업은 비즈니스를 위한 마인드셋(Mind-set)에서부터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방법, 그리고 경영의 기초인 Logical thinking과 구체적인 사업계획 수립방법, 마케팅과 인사조직 구축, 기업회계와 재무전략의 기초,지적재산권 및 기업법률, 제품 상용화와 투자유치 등 회사를 설립(창업)하고 비즈니스를 영위하기 위한 기본과정을 배우게 된다.
또 다른 과정은 ‘소상공인 창업과정’인데, 이 과정은 말 그대로 소상공인 창업을 위한 과정으로 일반 제품매장 운영이나 기타 서비스업 등 여러 가지 다양한 개인사업을 원하는 예비창업자를 위한 준비학습 과정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요식업(식당)이나 유통업(데파노), 화원, 미용실 등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업종이 이에 해당한다.
사실, 창업자들은 창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이나 경험, 정보 등이 부족해 사업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위험요소를 줄이고 창업아이템과 운영방식에 대해 전문적 식견을 가진 제3자의 객관적인 검증과 캐나다 현지창업이라는 새로운 환경적인 요소(행정, 법률, 문화 등)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돕기 위한 과정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 과정 중에는 창업전문가의 기본교육과 더불어 몬트리올에서 현재 개인사업장을 운영하는 대표자들의 생생한 정보와 운영상의 주의점 등이 담긴 살아있는 강의도 들을 수 있고, 개인사업장 운영 관련 회계 및 법률전문가의 강의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몬트리올 한인 창업스쿨 ECLE 제1기생 모집을 위한 설명회가 오는 5월 12일(청년start up)과 5월 13일(소상공인 창업) 양일간 몬트리올 한인센터에서 열린다. 이 설명회는 몬트리올 한인회와 퀘벡한민족재단이 공동주최하고 창업&경영 컨설팅 회사인 TALK'S CANADA 주관으로 개최된다.
퀘벡한민족경제연구소의 정희수 박사는 "ECLE는 한인 청년 START-UP이나 소상공/중소기업 창업에 관심있는 대학생과 청년, 그리고 이민 후 창업을 고민하시는 모든 동포 여러분께 열려있다"며 창업 또는 업종변경에 관심이 있는 몬트리올 및 오타와 지역 한인동포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했다.
창업 컨설턴트이기도한 김종민 행정실장은 “창업은 무작정 오래 준비한다고만 해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며, 그렇다고 결코 모험이 되어서도 안 된다. 10년을 한 가지만 일한 사람도 창업에 실패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창업이 막연한 자신감만으로는 성공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사업인지에 대한 검증과 사업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창업스쿨 ECLE 입학 설명회에 관한 문의와 참여신청은 퀘벡한민족재단 행정실(514-755-3480,montrealhanincenter@gmail.com)로 하면된다. 설명회 참가비는 무료다.
[퀘벡한민족재단 행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