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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지역에 한국문화 전파 위해 다양한 분야 심도 깊게 논의


한류(Korean New Wave/Nouvelle Vague Coréenne)란 1990년대 한국 문화가 다른 국가에서 큰 인기를 모으면서 새롭게 등장한 신조어다. 초기 한류가 아시아 지역에서 시작됐다면 현재는 중동, 라틴아메리카를 넘어 캐나다를 포함한 북아메리카, 유럽 지역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한류에 대한 관심은 이곳 몬트리올 지역에서도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몬트리올이 가진 독특한 지역성과 한류로 대변되는 ‘한국적 가치’가 어우러져 새로운 문화 현상을 일으키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세계 최대의 축제가 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지금, 우리는 ‘한국의 문화와 정신’을 세계에 전파할 수 있는 역동적인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몬트리올 한인사회에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문화∙예술분과가 지난 1월 27일 지역 동포 문화∙예술인들과 첫 간담회를 가진 것이다. 한인회 이미정 이사가 주도한 이 날의 간담회는 현재 문화∙예술∙스포츠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 1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에 앞서 이미정 이사는 “오늘 몬트리올의 문화∙예술인이 모인 첫 간담회에 참석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요즈음 몬트리올 동포사회에서도 문화∙예술∙스포츠 분야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오늘 이 간담회에서 한국의 문화와 스포츠 교류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여러분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토론 중간에 김영권 한인회장은 “MKLCC(대표 이신애)가 동포사회와 현지사회 사이에서 한국문화 전파를 위해 애쓰고 있다”고 수고를 격려한 뒤에 “문화는 정체성의 뿌리다. 한민족의 정체성이 올바로 보존, 발전, 계승될 수 있도록 몬트리올의 문화∙예술인들이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그는 “이를 위하여 문화∙예술분과는 ▲‘한국주간 축제(Montreal Korea Week Festival)’를 개최해 몬트리올 동포들의 중지와 에너지를 결집하는 한편, ▲쟝-드라뽀 공원에 방치된 ‘엑스포 67 한국관’ 복원 프로젝트를 재개해 ‘한민족의 정체성 공간’으로 후대에 전수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화예술인 간담회를 통해 한인회 문화∙예술부는 올해의 활동 목표를 ‘한인사회의 신뢰성 회복과 소통’으로 정하고 내적 성장에 주력하기로 했다. 한국 문화에 대한 대외홍보와 교류를 위해서는 먼저 한인사회 내 ‘신뢰’와 ‘소통’이 우선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모든 행사는 한인 거주자가 많은 NDG 지역을 중심에 두고 개최키로 의견을 모았다. 몬트리올 한인사회 내의 신뢰 구축을 위해 동포와의 소통에 주안점을 둔 것이다.

간담회에는 음악(나정현), 공예(서진헌), 건축(김원철), 교육(유지연), 영화(이미정), 스포츠(최진욱, 김동준) 등 여러 전문분야의 활동가들이 모여 2시간 넘게 열띤 토론을 펼쳤다. 2018년에 개최할 문화행사에 대한 논의도 심도 깊게 이뤄졌다. 먼저, 과거 수십 년 동안 열려온 ‘광복절 기념식’과 ‘광복절기념 교민 체육대회’를 ‘몬트리올 한국주간 축제’로 격상시키고, 그 기간도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 동안 확대 개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축제 기간 중에는 광복절 기념식과 체육대회를 포함해 현지 지역 주민들과 ‘소통의 장’이 되도록 하고 한국 문화∙예술 단체 및 작가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작품 전시회와 공연을 열고 영화도 상영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미정 이사는 “한국주간 축제가 한인뿐만이 아니라 타민족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지역행사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NDG Community Council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한인 문화∙예술∙스포츠인들의 지혜를 모아 몬트리올의 대표적인 한인 문화∙예술 축제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논의를 통해서 확정된 ‘한국주간 축제 2018’ 프로그램으로는 ▲광복절 기념식(8.15) ▲한국영화 상영 ▲도자기 공예 워크샵 ▲음악∙사물놀이 공연 ▲서예전 ▲체육대회(8.18) 등 이다. 아울러, 축제 개최를 위한 재정확보 상황과 동포단체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5월 말까지 전시회 등 추가 프로그램을 선정키로 했다. 공동운영위는 올해가 축제 첫해인 만큼 무리하지 않겠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표명했다. 참고로, 영화부문은 영화사 시네-아지(Ciné-Asie, 대표 이미정)가 ‘제4회 캐나다 한국영화제’를 축제기간 중에 개최키로 했다. 영화제 주제는 ‘한국, 교차로에 있는 반도(Korea, The Peninsula at Crossroads)’로 정해졌고 우수 한국영화와 애니메이션 상영은 물론 관련 세미나도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문화∙예술계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국주간 행사를 위한 역할 분담도 이뤄졌다. 시설 및 전시 부문은 김원철 이사(건축사)가 담당키로 했고, 유지연 씨(매길대 교육학과 박사과정)가 세미나∙컨퍼런스 부문을, 나정현 씨(색소폰 연주자)가 음악∙공연부문을 담당키로 했다. 한편, 나정현 씨와 유지연 씨는 후속 모임에서 문화∙예술부의 새 임원으로 위촉되었다.

문화∙예술분과는 한국주간 축제를 계기로 몬트리올 동포사회의 한국 문화 및 예술 활동이 더 활발해지고, 전문 예술단체와 새로운 작가들이 발굴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아울러, 이 축제를 통해 한국문화의 자산이 2∙3세대들에게 올바로 전승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한민족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상징하는 행사로 삼을 예정이다. 또한, 현지 한인동포 예술 단체와 작가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캐나다 및 한국 정부의 문화∙예술 지원 정책 및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전반에 걸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세미나와 컨퍼런스도 일반 동포들을 상대로 개최한다. 

이를 위해서 한인단체들의 참여와 협력 그리고 한인동포들의 자원봉사를 신청받고 있다. 관심 있는 분과 단체들은 한인회 문화∙예술부 이미정 이사 (koreartsmontreal@gmail.com) 에게 연락하면 된다.

이날 간담회와 경제토론회 모두를 참석한 이미정 이사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번 간담회와 토론회는 개인적으로 많은 감동을 느꼈던 자리였다. 몬트리올 한인사회의 현주소를 전체적인 관점에서 파노라믹하게 보는 듯 했고, 또한 희망과 많은 가능성을 함께 공유한 시간이었다. 대표가 누구냐에 따라 전체의 방향과 행동이 달라진다는 한 참석자의 말씀을 상기하며, 한인회가 변화하고 움직이고 있는 진심이 우리 몬트리올 교민들에게도 곧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2대 한인회 미디어부 & 공동운영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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