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여러분 안녕하세요? 황금돼지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가 지난해 4월 16일 부임하여 9개월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동포여러분 덕분에 잘 정착하여 이제 벌써 2년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부임 이래 저와 총영사관이 동포사회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해 왔습니다만 정작 지금까지 내세울 만한 것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저와 저희 직원들은 조그마한 민원사항 하나라도 정성과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에 변화가 없으며, 항상 내실을 기하면서 조금씩 좀 더 나은 삶의 조건을 만들어 나간다는 자세로 정진하고자 합니다.
저는 여러 계기를 통해 몬트리올에 부임하게 된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관할지역 동포사회가 서로 화합하고 모범적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실제 이곳 몬트리올의 동포 여러분들은 항상 절제와 겸손, 건전한 상식으로 공동체를 발전시켜 왔다는 점을 지난 한해 크고 작은 동포행사에 참석하며 체험하였습니다. 나아가 몬트리올을 비롯한 관할지역의 동포여러분들이 캐나다 공동체 사회의 조화와 발전을 위해 기여해 오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자랑해 왔습니다.
저는 우리 동포사회가 여러분들이 생활하는 캐나다 사회에 좀 더 깊이 개입하고 동화되어 더 많은 확장력을 가진 모범시민으로서 착근해 나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물론 자랑스런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애정도 잊지 않으시기를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2019년에는 유엔 전문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이사국 선거가 있습니다. 우리 공관은 지난 6연임 이사국인 우리나라가 7연임에 도전하는 중요한 일과 더불어 세계 민간항공의 안전과 규범을 관리하는 19명의 항행위원 선출도 앞두고 있는 터라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한해가 되리라 예상됩니다. 저와 저의 직원은 합심하여 이사국 7연임 달성과 항행위원 피선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니 동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동포 여러분, 인간의 삶의 질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객관적으로 나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전보다 우리들이 느끼는 삶의 무게는 더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올 한해 어떤 역경과 고뇌가 우리 앞에 있을 지 알 수는 없습니다만 하나하나 온당한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바라며, 더 나은 삶의 조건을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 우리 공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동포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주몬트리올총영사 겸 주ICAO대사 이윤제